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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2호 (2018.8.1발행) - 안드레명상 발행 6주년 특집 유럽의 명…
  글쓴이 : KBS로고스 날짜 : 18-08-27 05:23     조회 : 13    
제62호 (2018.8.1발행) - 안드레명상 발행 6주년 특집 유럽의 명상

안드레명상 발행 6주년 특집 유럽의 명상

※ 이 글은 지금으로부터(2018년) 21년전인 1997. 8. 31일에 발행된 안드레명 특집, 유럽의 명상 제69호를 재 발행한 것임.

세계 민권의 발상지 영국 국회를 보면서

필자는 지난 4월 28일(97년) 세계 민권의 발상지며, 의회 민주주의의 모태가 된 영국 국회의사당 전경을 깊은 감동으로 바라 보았다. 영국 국회의사당이 워낙 웅장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국회 맞은편 즉 테임즈 강변에서 관광을 하게 된다.
영국의 민주주의는 마그나 카르타(Magna Charta) 즉 대헌장(大憲章)에서 출발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1215년 존 왕이 관습법을 무시하고 국민의 재산과 생명, 신체의 자유를 유린하자 봉건 귀족과 지주 계급들이 일제히 항거 단합하여 드디어 왕을 굴복시키는 혁명을 일으켯다. 이들은 이 혁명을 통해 관습법을 보호하고 국왕의 권능을 제한하며 그리고 귀족과 국민의 생명, 재산보호 등 63개 항의 헌장을 기초하여 국왕으로 하여금 승인을 받아낸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마그나 카르타(Magna Charta)로서 영국 헌법<불문법>의 근거가 된 근대 민주주의 탄생의 봉화가 된 것이다.
그후 126년이 지난 1341년에 양원제가 채택되었고, 다시 1689년에 권리장전을 법률화시킴으로써 왕권이 제약되고 드디어 의회의 주권을 확립시켰다.
한편 스튜어드 왕조가 물러가고 도이치의 하노바 가문이 왕권을 계승하면서 1714년 도이치 출신 조오지 1, 2세가 국왕이 되었다. 그러나 이들은 영어가 서툴러 의회정치에 무관심과 방관적 태도를 취하는 바람에 이때를 기하여 영국 의회는 국왕은 국정에 책임이 없다고 판단, “국왕은 군림할 수는 있지만 통치하지는 않는다”라는 대원칙을 확립시켰다. 대신 정부가 국왕을 대신하여 의회에 대한 국정상의 책임을 지는 내각 제도가 생겨나게 되었다. 이상과 같이 영국 의회는국왕의 절대 전제정치에 못을 박고 입헌 민주주의를 세웠다. 이것이 영국을 세계 역사에 자랑하는 시민혁명이다. 즉 힘 없는 시민들이 의회를 움직여 성공한 혁명이다. 영국의 국회는 여자를 남자로 만드는 것과 반대로 남자를 여자로 만드는 것을 제외하고는 무엇이든지 가능하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영국의 국회의원들은 세 개의 원칙, 즉 세 개의 C에 의해 운명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C0mon Sense, Conforence, Compromise 즉 상식과 토론과 타협의 3대 원칙이다. 건전한 상식을 내세워 토론을 하고 여기서 의견이 대립될 때는 다시 타협의 새로운 길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다시 생각해 보는 영국의 국민성

영국을 흔히<존볼>이라고 부른다. 즉 형식과 체통을 지킨다는 국민이다. 지난날 독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는 영어에 부러운 단어가 두 가지가 있다고 했다. Home과 Gentleman이라고 했다. 젠틀맨십은 영국인의 자랑이다. 남을 괴롭히거나 간섭하지 않으며 불쾌감을 주지 않는 것이 바로 젠틀맨십의 정의다.
1960년대, 한국의 어느 교수가 영국 교수와 함께 런던의 하이드 파크를 산책하고 나와서 “당신네 나라는 공원에서 대낮에도 남녀가 껴안고 있는데 우리 동양에서는 그런 행동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영국 교수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자신은 공원에서 그런 행동을 전혀 본 일이 없다고 답변했다. 순간 한국의 교수는 즉시 깨달았다. 대낮이건 밤이건 남녀가 껴안고 사랑을 속삭이는데 왜 그 모습을 신경쓰면서 보았느냐는 뜻이다. 즉 당신은 젠틀맨십을 모르는 국민이라는 뜻이었다.
우리는 영국을 잉글랜드라고 부르지만 영국에서는 U.K 즉 유나이티드 킹 덤(United Kingdom)이라고 한다. 지난날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 등 이 4개 왕국이 모여 영국을 건설, 바로 대영제국이라고 한다.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라고 자랑하던 대영제국이 제1차 세계대전 후부터 노대국(老大國)으로 기울어졌다. 세계 경제의 중심지였던 롬 바이드 街는 미국의 월 街로 바뀌었고 전 세계 어디서든지 통용되던 파운드 화는 미국의 달러화로 바뀌어지면서 세계 역사의 무대는 도우버 해협을 건너 미국으로 넘어갔다. 그야말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존볼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그래서 지금도 영국의 백화점이나 상점에서는 미국의 달러를 거절한다.
영국은 18세기 산업혁명을 통해 거대한 국력을 일시에 발전시켰으나 잘못된 물질문명으로 국왕과 귀족계급, 정치, 종교가 급속히 타락하면서 영국의 전 사회도 걷잡을 수 없이 부패하기 시작했다. 특히 음주와 방탕, 사치 거기에다 음란의 부도덕은 국가 존망의 위기로 몰고 갔다. 바로 이때 혜성같이 등장한 사람이 웨슬리 형제다. 이들은 메더디스트(Methodist)운동, 즉 날로 타락해 가는 사회를 기독교 본래의 정신으로 되돌아 가자고 외치면서, 특히 하층의 국민 백만명의 신도를 동참시키면서 오직 신앙의 힘만으로 비틀거리는 대영 제국을 바로 세우는데 성공했다. 즉 영국은 신앙의 저력으로 가장 실감나게 국력을 회복시킨 나라다.
지난 80년대만 해도 <불만의 겨울>이란 치유불능의 영국병 노사분규도 영국인의 저력이 발동되면서 극복해 낸 것이다. 20세기 영국의 위대한 사학자 토인비는 도전과 응전이 없으면 창조가 불가능하다고 그의 저서 “역사의 연구”에서 지적했다. 영국인들은 실패를 성공의 거울로 삼는 근성을 가진 민족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영국에서 공장 기공식을 할 때는 으레 영국 여왕 그리고 영국 총리가 참석한다. 외국기업 유치의 적극성과 신뢰성을 보이기 위해서다. 영국 굴지의 대기업 총수들은 한국 대사와 점심 한끼 하기 위해 몇 개월 전부터 점심 약속을 받아 내려고 하며, 또한 중요한 행사 때는 전세계 수많은 대사 중에 유독 한국 대사와 같은 테이블에 앉기 위해 행사 주최측에 신신 당부를 한다고 최동진 주영대사의 얼굴에는 함박 웃음이 사라질 날이 없다고 했다.
금년 97년은 한국과 영국의 만남 2백 주년을 맞이한 탓인지 영국인들의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그 어느 나라보다 친절했으며, 특히 99년에는 엘리자베드 2세 여왕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타임즈지가 보도했다.

원한 서린 런던 탑과 마음의 고향 웨스트민스터 교회

영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런던 탑을 보면 갑자기 간담이 서늘해 진다고 했다. 정복왕으로 알려진 월리엄이 세운 이 사원은 처음에는 왕궁으로 사용되어 왔으나 엘리자베드 1세 여왕 때부터 국사범의 형무소로 사용되었다. 역대 많은 왕들과 귀족, 정치가들이 이 감옥에서 억울하게 처형을 당했다.
그 당시 사형에 사용했던 무시무시한 도끼와 칼, 창, 독사발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왕실에서 전개되는 권력과 애욕, 이권 등 갖가지 죄목으로 독사발을 받아들고 이를 갈며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의 한이 맺힌 곳이다.
캔터베리 대주교도, 또한 여섯 번이나 결혼하고 그중 두명의 아내를 간통죄로 몰아 살해했으며, 데리고 있었던 시녀는 물론 형수와의 결혼도 서슴치 않았던 잔인무도한 폭군 헨리 8세, 그 무서운 왕 헨리 8세에게 영국의 왕은 절대 이혼할 수 없다고 반대를 했던 유토피아의 저자, 의로운 대법관 토머스 모어도 이곳 런던 탑에서 대역죄로 처절하게 처형을 당했다.
런던 탑은 한 마디로 영국 역사상 가장 무서운 비극의 피비린내가 밴 영국 역사의 치욕의 장(章)이 기록된 곳이다. 우리는 영화나 소설의 “천일의 앤”을 통해 하나님을 속여 가며 전개되는 영국 궁정이 결국 어떤 비극으로 끝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바로 이곳 런던 탑에는 별도로 보석의 방이 있는데 왕의 대관식 때나 사용하는 휘황 찬란한 다이아몬드가 담긴 항아리를 보면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신이 끼고 있는 다이아 반지의 자랑스럽던 손이 슬며시 숨겨진다고 했다.
한편<웨스트 민스터 애비>, 즉 영국 국교의 성공회 대사원은 외국 관광객이 두 번째로 많이 찾는 곳이다. 기독교 국가로서 영국의 민족정신이 이곳에서 발산되기 때문이다. <에피스코팔>로 불리는 이 성공회의 뿌리가 여기서 전세계로 전파되었고, 여기서 개혁된 감리교가 역시 세계로, 다시 구세군 교회가 오늘날 세계적 교파로 확산되어 나갔다.
또한 에딘버러에서 일어난 장로교도 역시 세계 전역으로 전파되었다. 웨스트민스트는 에드워드 왕이 1050년에 건립하여 헨리 3세가 13세기에 와서 완공한 건물이다. 이 교회를 가르켜 영국 사람들은 설계자는 <시간>, 건축자는 <국민>이라고 한다. 왕실의 결혼식, 대관식, 장례식 등이 항상 이 교회에서 거행되었다. 고딕식으로 건축된 이 웨스트 민스터 사원은 파리의 노틀담과 독일의 쾰른 그리고 밀라노 대사원과 합께 구라파 중세교회 건축의 기념비적 건물이다. 또한 영국을 빛낸 왕과 애국지사들의 특수 밀봉된 석관 무덤이 이곳에 안치되어 있다
뉴우턴, 밀턴, 테니슨, 디킨스, 부라우닝 그리고 안드레명상 36호에 이미 소개된 <영국 국왕을 일어서게 했던 불멸의 음악가 헨델>, 그 헨델의 묘에는 자신이 작곡한 메시아 악보를 손에 쥐고 있는 기념상이 있었다. 루즈벨트와 더불어 민주주의 역사에 네 번 집권한 글랫스턴의 이름도 보였다.
1666년 폐허로 변한 런던 대화재와 2차 대전의 폭격에도 이 교회는 단 한 군데도 손상을 입지 않았다. 영국 국민들의 최고의 소망, 즉 죽어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히고 싶다는 말에 동감이 갔다. 영국은 웨스트민스터 교회 이외에도 또 하나의 교회 성 바울 교회가 있다. 처칠의 장례식도 이곳에서 있었으며, 넬슨제독과 웰링턴 장군의 묘도 이 교회에 있다. 이상 두군데 교회는 영국 국민의 정신적 지주요, 마음의 고향으로 오늘의 영국 국민을 신앙의 반석 위에 서게 한 뿌리가 되었다. 로망 롤랑은 영국 국민이 강한 것은 그들이 늘 성경을 읽기 때문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넬슨 제독의 동상이 영국 국회의사당을 보는 이유

영국은 두 사람의 명장을 가졌다. 육군의 웰링턴과 해군의 넬슨 제독이다.
특히 넬슨 제독은 1805년 10월 스페인의 트라팔카 앞바다에서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 함대와 스페인이 자랑하는 무적함대 두 연합 함대를 물귀신으로 만들어 버린 명장이다. 넬슨은 이 트라팔카 해전을 승리로 이끌어 냄으로써 나폴레옹 1세의 영국 본토 침공을 좌절시키고 말았다.
한쪽 눈과 한쪽 팔이 날아가는 것도 모르고 하나님만 의지하고 용전부터했던 넬슨은 이 해전의 승리로 영국을 구출한 명장이 되었다.
런던에서도 가장 번화하고 가장 요지의 위치에 트라팔카 광장으로 지명하고 그의 기념탑과 동상이 1829년에 기공하여 12년만에 완공이 되었다.
51미터 높이의 탑 위에더 그의 동상이 얹어져 있는데 애꾸 눈과 한쪽 손목이 없는 모습이 그대로 동상에 나타나 있다. 기념탑 아래에는 실물보다 훨씬 큰 네 마리의 사자 청동상이 있는데 넬슨이 참전한 해전에서 가져온 적국의 무기들을 녹여서 만든 것이다.
넬슨 장군이 생전에 헤밀톤 부인과의 사랑 때문에 한때 도덕적 비난을 받은 것에 대해 영국 국민들은 그것은 옥에 티라고 넬슨을 감싸준다.
빅토리아 함상에서 지휘를 하다 적의 총탄을 맞고 마지막 숨을 몰아 쉬던 넬슨은 “하나님 감사합니다. 나의 의무를 다했습니다.” 이것이 넬슨 제독이 남기고 간 유일무이한 유언이었다.
그가 전사한 지 2백년이 다 되어 가지만 오늘도 그의 동상 아래에서는 매일 같이 수천명의 사람들이 찾아 온다. 그런데 넬슨 동상이 바라보는 것은 시가지가 아닌 영국 국회의사당이다.
넬슨의 시야를 왜 그곳으로 보게 했을까? 우리나라도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쏘아보는 명장의 동상을 여의도 광장에 하나쯤 세웠으면 하는 생각이 났다.

영국 여왕과 청년의 약속
버킹궁 앞 광장은 예측한 대로 위병과 기마병 교대식 장면을 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형형색색의 관광객들이 이미 좋은 자리는 다 차지했다. 버킹범궁 앞은 넓은 도로가 교차되고 푸른 잔디밭은 완전히 사람들로 덮혔다. 드디어 우렁찬 행진곡에 맞추어 기마병들이 입장하는데 말못하는 말(馬)도 오랜 세월을 반복하는 행사라서 그런지 고개 한 번 흔들지 않고 근엄한 자세로 행진을 해서 기특해 보였다. 로마에서는 유적지나 조각으로 관광객들로부터 돈을 벌고, 이곳 버킹검 궁은 잠깐 진행된 위병 교대식으로 관광객을 전세계로부터 불러 들이니.....필자도 이곳까지 온 김에 엘리자베드 2세 여왕이라도 한 번 알현했더라면 하는 실현 불가능한 생각도 했다. 그런데 엘리자베드 2세 여왕의 인기는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우리 교포들의 평이다.
딸은 물론 두 아들이 다 이혼을 했기 때문에 왕실의 체통이 서지 않아 여왕의 모습이 늘 측은해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여왕을 즐겁게 해 주는 일이 있다면 매주일날마다 찾아오는 손자 월리엄 왕자다. 이튼 스쿨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월리엄은 학교생활에서 있었던 한 주일 간의 갖가지 이야기를 할머니께 전해주는데, 이 시간이 여왕에게는 항상 흐뭇한 시간이다. 이튼 스쿨은 매일 오전 8시 예배를 시작으로 공부가 시작되는데 규율이 엄격하기로 유명하며 “매가 썩으면 자식이 썩는다”는 교훈으로 학생들을 엄격하게 다스려 영국의 인재를 길러낸다. 윈스턴 처칠경도 바로 이 학교 출신으로 자신의 인생의 변화는 이튼 스쿨에서 시작되었다고 회고했다.
한편 지난 8월 31일(97년), 다이애나 전 왕세자빈이 교통사고로 사망함으로써 영국 국민들은 자연히 찰스왕세자에 대해 차가운 눈으로 보게 되었다. 할머니가 돌아가면 아들을 제치고 손자 월리엄에게 왕위가 계승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크게 일어나고 있다. 유아원의 보모로 일하다 일약 영국 왕세자빈으로 영국 역사에 화려하게 등장한 다이애나는 결국 결혼 15년만에 비극적인 삶을 마감했다.
한편 1990년 초반 엘리자베드 여왕을 오래도록 짝사랑하다 욕정을 이기지 못한 한 청년이 여왕의 침실까지 들어온 사건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청년은 여왕 앞에서 그동안 여왕을 너무나 사랑해오다 이제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면서 사랑을 고백했다. 심야의 여왕 침실에는 여왕과 청년 단 두 사람뿐이었다. 여왕은 처음에는 이 청년의 용감성을 칭찬하고 그리고 사랑의 고백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는 척 하면서 청년의 흥분을 가라 앉혔다. 그리고 나서 청년을 타일렀다.
즉 “만일 청년이 나의 몸에 손을 댄다면 이 사건은 내일 아침 전 세계에 알려질 것이고 영국이라는 우리 조국의 명예, 그리고 전 국민들이 받게 될 마음의 고통 등, 그야말로 국가의 체면이 어떻게 되겠는가! 그러니 청년은 일시적인 욕정을 참고 돌아가기 바란다. 단 앞으로 어떠한 처벌도 내리지 않는다는 것을 여왕으로서 약속을 하겠다.....” 여왕의 친절하고 자상한 충고에 청년은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흘리면서 침실을 떠나갔다. 이 사건은 두 사람만이 아는 영원한 극비로 그야말로 쥐도 새도 모르게 안개처럼 사라질 줄 알았지만, 그러나 왕궁의 담을 넘어 도망가던 청년이 경찰에 체포됨으로써 탈로난 것이다.
여왕의 신변에 아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경찰은 청년을 재판에 회부했다. 감히 대영 제국의 여왕을 간음하려는 자는 재판을 하나마나 대역죄로 처형될 것은 뻔한 사실이다. 엘리바제드 여왕은 조용히 담당 판사를 찾았다. 이것도 하나의 사건이 될 수 있었다. 즉 여왕의 행차가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인데, 담당 판사를 부르지 않고 직접 그 판사를 찾아가 그 청년을 석방해 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이 자애스러운 여왕의 사랑에 넘친 이야기는 전 영국 국민들의 가슴에 뜨거운 감동을 안겨 주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이 사건이 있은 후 고풍스런 궁의 담에다 특수 철조망을 쳤다.
만일 서울의 덕수궁 돌담 위에다 다시 철조망이 쳐 있다면 얼마나 흉물스럽게 보일까?..... 그러나 영국 국민들은 여왕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왕궁의 철조망도 괜찮다는 표정이다.
한편 엘리자베드 여왕은 그 청년과의 약속을 지켜 그 청년은 석방되었다. “네 원수를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설친에 옮긴 여왕이었다.

※ 안드레명상 특집<유럽의명상>은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 이 글을 필자의 동의없이 무단전제, 또는 복제시 법의 저촉을 받습니다.

글:김수호 (안드레명상 발행인, 주님의교회 협동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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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제31호 발행일 2013.1.25 - 14살의 장애인 소녀가 가정부로 출발… KBS로고스 13.01.28 1133
30 제30호 발행일 2012.11.12 - 전 백악관 정책차관보 강영우 박사 … KBS로고스 12.11.16 1274
29 제29호 발행일 2012.9.1 - 맹인 고아 강영우 박사가 미국 대통령… KBS로고스 12.09.06 1406
28 제28호 발행일 2012.7.1 - 한국의 맹인 고아 강영우, 그가 미국 … KBS로고스 12.07.07 1023
27 제27호 발행일 2012.4.1 - 한국의 맹인 고아 강영우, 그가 미국 … KBS로고스 12.04.19 1055
26 제26호 발행일 2012.2.1 - 한국의 맹인 고아가 미국 대통령 정책… KBS로고스 12.03.03 983
25 제25호 발행일 2011.12.1 - 6.25 전쟁때 고아 하우스 보이가 미… KBS로고스 11.12.20 1547
24 제24호 발행일 2011.10.1 - 6.25 전쟁때 고아 하우스 보이가 미… KBS로고스 11.10.26 1155
23 제23호 발행일 2011.8.1 - 6.25 전쟁때 고아 하우스 보이가 미 … KBS로고스 11.08.12 1153
22 제22호 발행일 2011.6.1 - 6.25전쟁과 고아 하우스 보이가 미 백… KBS로고스 11.06.20 2225
21 제21호 발행일 2010.12.1 - 눈물로 얼룩진 나의 人生 노트 KBS로고스 11.04.07 1082
20 제20호 발행일 2010.12.1 - 전 문화부장관 이어령을 기독교인으… KBS로고스 10.12.30 1744
19 제19호 발행일 2010.9.1 - 한국의 백정(白丁) 제도를 폐지시킨 … KBS로고스 10.09.03 1920
18 제18호 발행일 2010.6.1 - 전 주월 한국군 사령관 채명신의 전쟁… KBS로고스 10.06.09 1533
17 제17호 발행일 2010.3.1 - 전 주월 한국군 사령관 채명신의 전쟁… KBS로고스 10.03.18 1684
16 제16호 발행일 2009.9.1 - 전 주월 한국군 사령관 채명신의 전쟁… KBS로고스 09.08.22 1629
15 제15호 발행일 2009.7.1 -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KBS로고스 09.06.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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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제12호 발행일 2008.12.01 - 나의 사랑하는 아내 윤화영에게 KBS로고스 08.12.2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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