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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8호 (2015.12.1발행) - 소년거지 신호범이 미국상원 5선 의원…
  글쓴이 : KBS로고스 날짜 : 15-12-08 11:07     조회 : 344    
<지난 줄거리 요약>
 

 미국의 미스 유타주 출신 살럿과의 첫 데이트에서 문화적 격차를 경험한 신호범은 다니는 교회 목사의 추천으로 선교사가 되면서 살럿과도 헤어진다. 한펀 첫 사역지인 일본에서 2년간 선교사 임무를 마친후 미국의 군인이 되어 독일에서 군종병으로 근무한다. 그는 독일 교회에서 하이드린이라는 여대생과 교제를 하면서 여대생 부모님의 전폭적인 호의로 그녀와 약혼을 했다.
 

군종병으로서 독일 근무가 끝나고 제대와 동시에 미국으로 돌아온 신호범은 유타 대학에 복학했다. 한편 약혼녀 하이드린도 대학을 마친후 미국으로 와서 신호범이 다니는 유타 대학 대학원에 입학하여 두사람은 예비 부부로서 학업에 전념하며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고 있었다. 그러나 약혼녀 하이드린은 대학원에서 훤칠한 체격의 백인 미국 청년과의 뜨거운 밀애를 하게 된다.
 

결국 약혼녀는 동양인 신호범을 인정 사정 없이 매정하게 차버렸다. 배신감과 절망감에서 울부짖던 신호범에게 어느날 미국 국무성으로부터 한통의 편지가 왔다. 편지는 과거에 응시했던 미국 외교관 시험의 합격 통지서 였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안드레 명상 129호에 게재되었으며 안드레 명상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미국 국무성에서 보낸 외교관 시험 합격 통지서에는 『축하 합니다. 당신은 앞으로 외교관이 되어 미국을 빛내게 될 것입니다. 미리 잘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이 한통의 편지는 약혼녀 하이드린으로부터 받았던 뼈아픈 사랑의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고의 위안이었다.
 

특히 자신이 이제 미국의 외교관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니 하루종일 흥분 속에 지냈고, 또 밤이 되어도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다. 그러나 며칠후 미국 국무성에서 보낸 또 한 장의 편지는 신호범에게 마치 혼을 빼 가는 충격의 편지였다.”
 

『신호범씨 대단히 미안하게 됐습니다. 미국의 외교관은 미국 시민권을 얻은후 9년 3개월이 지나야 외교관 자격이 주어집니다.』 요약하면 합격을 취소한다는 내용이었다. 신호범은 온몸이 맥이 풀리듯이 흐느적거리며 털석 주저앉았다. 그러나 다시 정신을 차려 미국 국무성에 편지를 썼다.
 

“나는 4살 때 어머니와 사별하고 6.25전쟁때 6살에 거지가 되었고, 그후 미군 장교의 도움으로 하우스보이가 되었으며 다시 한 미군 장교의 양아들로 입양되어 미국으로 왔습니다.
 

각종 노동을 하며 열심히 공부하여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생이 되었고, 그리고 선교사로 자원하여 2년간 일본에서 하나님의 종으로서 선교 사역을 했습니다. 선교사 사역이 끝난 후 미국의 국방을 위해 육군에 입대 유럽에서 군종병으로서 미국 군인들에게 신앙의 리더로서 봉사했습니다.
 

특히 유럽에서 미군이 주둔하는 곳을 순회하면서 각종 대민 신앙 봉사의 일들은 바로 외교관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또한 본인은 동양인이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 외교에 동서양을 균형적으로 잘 활동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하 생략)
 

장문의 편지를 미국 국무성에 보낸후 며칠만에 답장이 왔다. 『신호범씨가 오늘이 있기까지 걸어온 그 발자취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정해진 법을 어길 수 없습니다. 하지만 너무 실망하지 마십시오.
 

미국 국무성은 신호범씨께 다시 한 번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즉 시민권을 받은후 아직 9년 3개월이 지나지 않았으므로 그 기간이 찰 때까지 공부를 더 하십시오. 그래서 박사 학위를 받을 때까지 미국 정부는 신호범에게 장학금을 드리겠습니다.』 이 편지를 받아본 신호범은 또 한 번 감격했다.
 

불과 며칠 사이에 지옥과 천국, 절망과 환희의 감격이 요동치는 그야말로 희안한 세상이었다. 이때 신호범은 하나님께 뜨거운 눈물의 기도를 드렸다. “내 모든 형편을 하나님은 다 알고 계시며 나의 방패가 되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한편 미국 국무성은 신호범에게 많은 외교관을 양성해 내는 피츠버그 대학을 추천해 주면서 대학원 등록금에서 생활비까지 포함된 <내셔널 디펜스 펠로십> 장학금을 주었다.
 

약혼녀 하이드린으로부터 받은 파혼의 쓰라렸던 배신감도 미움도 다 아침 안개처럼 사라지고 오직 공부에만 매진했다.
 
 
 

영원한 배필 아내 다나를 만나다.
 

신호범이 다니는 교회에서 교회 창립기념 등산을 하는날 신호범은 평소부터 관심을 가졌던 다나라는 여대생과 대화를 하게 된다. 그런데 이 여대생은 등산을 할 때마다 늘 치마만 입고 왔다.“등산을 할 때마다 왜 치마만 입고 오는지요?”대답은 간단했다. “우리 엄마가 여자는 치마를 입어야 한 대요.” 신호범은 미국 사회에서 이렇게 엄마 말에 순종하는 순진한 여성이 있단 말인가? 하고 진한 감동을 느꼈다.
 

신호범은 갑자기 얼마전 하와이에서 만난 한국인 여대생의 모습이 떠 올랐다. 즉 약혼녀였던 독일 여대생에게 배신을 당하자 신호범의 부모님은 같은 동포인 한국 여성과의 결혼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그래서 신호범은 하와이 한국 총영사에게 편지를 했다.
 

내용인즉 자신은 꼭 한국 여성과 결혼을 해야겠다면서 총영사께서 자신과 맞선을 볼 아가씨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맞선을 볼 날짜까지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하와이로 갔다.
 

이 당돌하고 용기 있는 청년이 범상치 않는 인물이라고 생각한 총영사는 하와이에서 출생한 한국계 이민 2세 여대생을 소개해 주었다. 예쁜 얼굴에 날씬한 몸매가 첫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차를 탈때도 꼭 차문을 열어줄때까지 기다리고 서 있었으며, 또한 식당에 갔을 때도 항상 식탁 의자를 빼줄때까지 그대로 서 있었다.
 

미국식 매너에 익숙치 못한 신호범은 이 아가씨의 행동에 거부감이 생기면서 너무나 건방지게 보였다. 그리고 한국 말은 한마디도 못해서 결국 하와이의 맞선은 실망만 안고 돌아왔다. 그런데 지금 사귀고 있는 여성 즉 치마 입고 등산 다닌다는 다나 여대생은 너무나 순진한 성품이 신호범에게는 두말 없는 특등 신부감이다.
 

신호범은 서서히 다나에게 온갖 호감을 주다가 어느날은 갑자기 청혼까지 했다. 당황한 다나는 “부모님의 동의가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하고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러나 며칠뒤에 만난 다나는 “저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결혼할 수 없다고는 생각안해요. 그러나 우리 부모님이 동양인인 폴신(신호범)을 과연 사위감으로 생각하실지? 하지만 너무 걱정은 하지 마세요. 우리 부모님은 하나님의 은혜를 즉 성령을 체험한 분들이기 때문에 신앙심이 좋은 폴신(신호범)을 좋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신호범은 용기를 내서 다나의 부모님이 살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로 달려갔다. 특히 피츠버그는 신호범이 앞으로 대학원 공부를 하게될 피츠버그 대학이 있는 도시다. 다나와 함께 다나의 집을 찾았을 때 현관에서 신호범의 모습을 처음 본 다나의 어머님은 신호범의 얼굴과 차림새를 살펴보고는 아무 말 한마디 없이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유는 동양인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다나의 아버지는 약간 호의적인 인상을 보였다. 피츠버그 대학원 졸업후 외교관이 되겠다는 신호범의 장래 희망에 대해 다나 아버지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오히려 “자네와 우리 딸의 결혼 문제는 좀더 심사숙고해 봐야겠네”하며 약간의 결혼 반대를 암시했다.
 

신호범은 무너져 내리는 가슴을 안고 교회로 달려 갔다. 일가친척 하나 없는 미국 땅에서 그가 기댈언덕은 오직 교회밖에 없었다. “하나님, 세상에는 그 많고 많은 여성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내가 사랑할 수 있는 한 여성을 만났지만 그러나 그 부모들이 나를 동양인이라는 이유 한가지 때문에 결혼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저는 너무나 괴롭습니다. 이 외롭고 불쌍한 내 형편을 알고 계시는죠? 하나님은 왜 나의 결혼 문제에는 항상 침묵하고 계십니까?”…… 어느, 주일날 예배를 마치고 나온 다나의 가족들이 신호범에게 식사 초대를 했다. “자네 하숙집에서 지내는 것 보다 우리집으로 와서 함께 지내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자네 생각은 어떤가?” 신호범은 깜짝 놀랐다.
 
 
 

유색인종과 국제 결혼을 금지하는 미국 법에 부닥친 신호범
 
 
신호범은 다나와 결혼 문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나의 어머니는 여전히 부정적이었고 결국 교회 지도자에게 공개 편지까지 보냈다. 즉 한국인과 국제 결혼을 하게되면 교회나, 사회, 가족의 축복을 받지 못할 것인데, 현명한 판단을 내려 달라고 했다.
 

드디어 교회 지도자의 회신이 왔다. “유색인종과 결혼 한다고 교회의 축복을 못 받을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이 사회가 법으로 금하고 있고 특히 아직도 인종차별이 심합니다.  특히 교회안에서도 갈등이 생길 것이며, 무엇보다 혼혈 자녀를 낳으면 그 자녀들의 성장 과정에서 겪는 갈등 문제 등을 예상해서 권장할 결혼이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편지를 본 딸 다나는 어머니에게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똑같이 사랑한다고 하면서 괴로움에 울고 있는 폴(신호범)을 자신이 지켜주겠다고 했다. 또한 다나의 아버지도 신호범을 적극적으로 밀면서 3개월후 다나가 대학을 졸업하는 즉시 결혼식을 거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신호범은 주일마다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했다. “이곳 미국 사회가 우리의 결혼을 반대하고 특히 하나님의 종 목사님도 반대하고 장모될 분도 반대하고 도대체 나는 누굴 믿어야 합니까?” 이같은 탄식의 기도가 끝날 때면 항상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다나가 대학을 졸업하면서 결혼 시기는 더 빨리 오는 것 같았다.
 

그동안 온갖 중노동을 하면서 모아 둔 돈도 미스 유타 출신 아가씨와 데이트 경비 그리고 독일 여성과의 약혼 경비 또 동포아가씨와 맞선 본다고 하와이까지 왕복 여행경비 등으로 저금통장도 바닥이 났다. 그러나 다나에게 약혼 기념으로 큰 마음 먹고 다이아몬드가 박힌 반지를 선물했다. 신호범은 피츠버그를 떠나 양부모가 살고 있는 유타에 들려 자신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양부모는 같은 동포의 한국 아가씨와 결혼이 아님을 알고 반대 의사로 결혼식에 불참한다고 했다. 신호범은 형언할 수 없는 슬픔 속에 다나와 함께 국제 결혼을 인정하는 캘리포니아주 LA로 향했다. 조그만 교회에서 교회 감독의 주례로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이 끝나자 그토록 결혼을 반대했던 다나의 어머니가 “폴(신호범)! 나의 아들아 결혼을 축하한다. 다나와 행복하게 잘 살아다오” 하면서 신호범을 안아 주었다. 그리고 신호범의 양부모도 친척을 통해 축전과 축의금을 보내왔다. 신호범은 피로연장인 힐턴호텔에서 친구들과 다나의 친척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으면서 모처럼 그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이때 그의 나이 28세 신부는 아홉살이나 어린 소녀티가 역력한 19세였다. 이날 결혼식날 군청에서 혼인신고식때 이 사실을 처음 알고 까무라칠번 했다고 한다. 한편 신호범은 피로연장을 일찍 나와 다나를 차에 태우고 캘리포니아의 유명한 휴양지인 카멜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현지에 도착했을 때는 아직 저녁때여서 신호범은 예약해 둔 모텔에 일찍 들어가기가 너무나 쑥스러웠다.
 

신부 다나의 표정도 똑 같았다. 아무리 신혼여행이지만 아직 해도 지기전 남·녀가 모텔 방에 들어가는 것이 순박한 심성의 이들 신혼부부에게는 용기가 없었다. 그래서 이들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부러 차를 몰고 다니다 새벽 2시 가 넘어 모텔로 돌아왔다. 신호범은 이 날밤 잠시 깊은 수심에 잠겼다. 
 

인종차별을 당연지사로 여기는 미국 사회에 과연 내 아이들이 앞으로 혼혈아로서 어떤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할지? 오늘 낮에도 신혼여행을 온 자신들의 다정한 모습을 신기한 표정으로 보는 사람, 그리고 아주 경멸하는 표정으로 아래위를 훑어보는 사람 또는 동양인이 감히 미국 여성과 결혼을 하다니, 등등 어느 한 사람도 호감어린 모습이 아닌 무조건 멸시하는 눈길 뿐이었다.
 

신호범은 잠자리에 들기전 신부 다나와 함께 하나님께 간절한 감사 기도를 드렸다. 다나를 알게된지 1년만에 오늘 결혼식을 올리기까지 신호범은 하나님의 보살핌이 없었다면 이 결혼은 절대 불가능한 즉 물과 기름이 합칠 수 없는 원리라고 생각했다.
 

특히 하우스보이 시절 신호범을 양자로 입적 미국으로 데리고 온 신호범 인생의 은인이요, 후원자였던 양부모님마져 이 결혼을 반대하고 결혼식 참석을 거부했다.  그러나 신호범은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어려운 역경에 처할 때마다 그는 성경 이사야 41장 10절을 펼쳤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꼐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끝-
 

※ 다음 131호 예고
피츠버거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신호범은 고국을 떠난지 11년만에 대학교수가 되어 부인과 함께 고국을 방문한다. 부인의 손을 잡고 꿀꿀이 죽을 먹으며 거지 생활을 했던 남대문 시장에서부터 추운 겨울 옷을 벗어 이를 잡았던 양지바른 서울역 모퉁이 그리고 꿈에도 그리웠던 고향 금촌의 대골리도 찾았다. 특히 아직도 살아계신 할머니와 아버지를 만났을 때는 눈물 바다를 이루었다.
 

※ 안드레 명상은 1991년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구독료 없이 무료로 기증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안드레 명상에 깊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계속 후원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그 귀한 후원으로 안드레 명상은 서해 백령도의 해병대 교회에서부터 육,해,공군 군인교회 수천명의 장병들에게 신앙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습니다. 군인이 신앙을 가지면 첨단무기를 하나더 가진 것과 같다고 어느 원로 목사가 말했습니다.
글:김수호 (안드레명상 발행인, 주님의 교회 협동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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