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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2호 (2014.12.1발행) - 입양은 축복이다. (거지 소년의 미국 …
  글쓴이 : KBS로고스 날짜 : 14-12-04 12:21     조회 : 863    
입양은 축복이다. (거지 소년의 미국 워싱턴주 상원 5선의원이 되기까지)


 지난 2월 17일 (2014년) 미국 워싱턴주 상원은 올림피아 의사당에서 한국계 미국인 폴신(신호범) 부의장의 사임을 아쉬어 하는 공식 퇴임식을 거행했다. 건강상 이유로 의원직을 사임하는 퇴임식에는 브레드오웬 상원 의장의 고별사와 각계 각층의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 신호범의 사임을 아쉬어 했다. 미국 시애틀의 베다니교회 장로인 신호범은 (2014년 79세) 미국이민 100년 역사에 자랑스러운 한국인 3인으로 선정된바 있다.


신호범이 오늘이 있기까지 걸어온 그 파란만장의 인생살이에서 특히 소년기에 거지로서 보낸 가난과 배고픔 그리고 청년기에 받은 멸시와, 천대와 인간 차별은 장편소설이 되고도 남는다. 신호범은 1935년 9월 경기도 금촌읍 대골리에서 아버지 신광성과 어머니 강정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3대 독자로 기골이 장대한 남의 집 머슴이었고, 어머니는 비교적 부유한 집안의 딸이었다. 신호범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가난이 그를 기다렸다.


그의 부모님은 남의 집 단칸방에서 살았는데 그 집 주인은 새로 건축한 집에 남이 먼저 아이를 낳으면 부정을 탄다고 해서 출산을 앞둔 임산부에게 방을 비워달라고 했다. 그러나 갈곳 없는 임산부는 주인에게 사정해서 방 대신 부엌에서 출산을 했다. 차가운 부엌 바닥에서 태어난 신호범은 어머니의 유방암으로 인해 바로 외할머니 집으로 엎혀갔다. 신호범이 네살때 그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고, 뒤이어 아버지 마저 가출해 연락이 끊어졌다.


특히 외삼촌 마저 사망한 외갓집에서 어린 신호범은 눈치밥을 얻어 먹으며 천덕 꾸러기가 되고 있었다. 때는 일제의 강점기 말이어서 농촌도 모두 가난한 어려운 시절이었다. 신호범은 7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그 시절 엿을 먹다 얻어터진 그날의 슬픈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신호범은 지난해(2013년) 5월 13일 경기도청에서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희망메세지 연설을 했다.


그가 연설을 할 때마다 특히 교회 간증집회때 서두에 항상 먼저 언급하는 말이 있다. “내가 겪은 소년시절 이야기를 이 자리에서 또 할려니 너무나 창피스러워 생략할려고 했으나 부득이 오늘도 또 해야겠군요”하면서 쓴 웃음을 짖는다. 앞서 언급한 엿을먹다 얻어터진 사건은 그가 6살 때 어느날 외사촌 형제들이 엿을먹고 있는데, 신호범 자신에게는 먹을 엿이 없었다.


너무나 먹고 싶어 신호범은 제일 나이어린 사촌 동생의 엿을 빼앗아 먹자 이 광경을 본 외숙모가 엿을 깨든 방망이로 신호범의 머리를 때렸다. 신호범은 피를 흘리면서 뛰쳐나왔으나 막상 갈 곳이 없어 금촌 기차역사로 갔다. 저녁이 되어 불꺼진 금촌역 대합실에서 신호범은 결심을 한다. “나는 앞으로 꼭 엿장수가 되어 평생 엿을 실컨먹어 보겠다”고……


다음날 아침 신호범은 서울로 가는 기차를 무임승차해서 서울역에 내렸다. 서울역 광장에서 신호범을 놀라게 한 것이 당시 일본 순사들이 어린 거지 아이들을 붙잡아 끌고가는 모습이었다. 신호범은 자신도 일본 순사에게 잡힐까봐 목적지도 모르고 무조건 뛰어 간 곳이 서울 남대문 시장이었다. 이곳 남대문 시장은 신호범의 인생에 가난과 배고픔과 추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철저하게 체험한 곳이었다.


꼬박 하루를 아무것도 먹지 못한 신호범은 우선 구걸하는 방법을 몰라 어느 국수집 앞에서 아침부터 무조건 서 있었다. 점심때가 지나서야 국수집 아주머니가 6살 코 흘리게 신호범에게 국수 한 그릇을 주었는데, 그때 그 국수맛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또 어떤 때는 순대가 너무 먹고 싶어 그날도 무작정 순대 파는 노점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순대 아주머는 순대를 짜를 때마다 꼭지부분을 신호범에게 주었다.


또 어느날은 떡이 너무 먹고싶어 떡 파는 아주머니 앞에 계속 서있자 장사에 방해가 된다고 호통을 친다. 그러나 저녁이 되면서 좌판을 치우던 아주머니는 팔다 남은 떡을 신호범에게 한 웅큼 쥐어주었다. 신호범은 이때부터 매사에는 기다림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깨달았다. 한편 신호범이 거지 생활을 하는데, 가장 힘든 것이 밤이되면 잠잘 장소를 찾는 일이었다.


지하도에는 일찍부터 몰려든 거지들이 집단으로 자리를 독차지했기 때문에 6살짜리 신호범은 감히 끼어들 용기가 없었다. 그래서 주로 건물의 처마 밑에서 웅크린채 노숙을 했는데, 특히 겨울 비가 내리는 밤이면 너무 추워 잠도 오지않고 고향의 할머니 생각으로 소리없이 울기도 했다.


그러나 음식 구걸이 안되는 날은 창피를 무릎 쓰고 식당 근처에 쓰레기통을 뒤져서 버려진 음식과 그리고 배추, 무 잎파리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또 어떤 날은 손수레에 실린 오이를 슬쩍 몰래 빼서 먹다가 주인에게 발각되어 얼굴이 180도 좌우로 돌아가는 뺨을 실컨 얻어 맞기도 했다.


한편 거지 생활도 어느덧 1년이 지나고 다시 겨울이 오자 신호범은 지난 겨울의 추위가 무서워 할머니 집으로 돌아갔다. 금촌 대골마을 할머니 집에 나타난 신호범의 모습을 본 외숙모가 까무라치게 놀란다. 호범이가 걸치고 있는 옷은 다 낡아서 걸레보다 못했고 신발도 없이 맨발로 왔다. “어머님! 호범이가 왔어요?” 외숙모의 말이 끝나자 방문을 열고 뛰쳐나온 할머니는 “아이고 이 자식아 그래도 나 죽기전에 돌아왔구나 아이고, 아이고,……” 호범이를 끌어안고 통곡을 했다.


그날밤 호범이는 할머니 옆에 누워 퍽 오랜만에 따뜻한 이불 속에서 단잠을 잤다. 며칠후 소식을 듣고 달려온 호범이의 아버지는 호범이를 강제로 영등포 집으로 데려갔다. 단칸 셋방에는 새색시인 새 어머니가 있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자 아버지는 호범이를 국민학교에 입학 시켰지만 이미 장돌뱅이와 떠돌이에 익숙해진 호범이에게는 학교 생활이 싫었다.


즉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것도 좀이 쑤셨고 도무지 알아 들을 수 없는 일본말 수업에다 특히 1학년중에 가장 나이가 제일 많은 것도 창피스러웠다. 몇 달간의 새 어머니 집의 생활은 늘 불안정하면서 드디어 학교와 집을 뒤로하고 서울역으로 갔다. 서울역에서 거지 생활이 다시 시작되었다. 어쩌다 기차표를 사고 거스름돈을 던져 주는 사람들이 있는 날은 옥수수를 사서 배를 채우기도 했다.


그러나 구걸이 안되고 배를 굶는 날이 더 많아지면서 신호범은 서울 근교 농촌으로 들어갔다. 농촌 역시 몇년 간의 가뭄으로 농사는 안되고 풀죽으로 연명하며 보릿고개를 넘기고 있었다. 우연히 공동묘지 앞을 지나다 묘지 앞에 제사를 지내고 두고간 각종 음식을 발견하고 허기진 배를 가득 채웠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면 신호범에게는 그야말로 호 시절을 만난다. 논둑에서 살이 통통해진 개구리와 뱀을 잡아 모닥불에 구워서 영양보충을 하고 들판에서는 캐다 남은 고구마, 감자, 콩가지를 주워 예비 식량으로도 간직한다. 야산에는 밤과 머루가 탐스럽게 익어 어느 것을 먼저 따 먹어야할지 고민이다. 그뿐이랴 들녘 타작 마당 앞을 지나면 인심좋은 농부는 신호범을 불러 그들과 함께 점심을 먹자고 한다. 신호범은 큰 밥그릇에 가득 담아준 밥과 국을 단숨에 먹어 치운다.


마치 한하운 시인의 “밥아 너본지 오래로구나”하는 황토길 시 구절을 연상케 한다. 눈깜작할사이 밥과 국을 다 먹어치우니 인심좋은 농부는 “아, 저때는 돌도 소화시킨다”면서 아예 바가지에 밥을 듬뿍 담아 주라고 한다. 타작 마당에서 포식을 한 신호범은 콧노래까지 부르면서 또다시 정처없이 길을 걷는다.


일락 서산에 태양이 기울면 시골동네는 밥짖는 저녁 연기가 모랑모랑 올라간다. 붉게 노울진 가을 하늘에는 기러기도 잠잘 곳을 찾아가는데, 정작 자신은 오늘밤은 어디서 잘까하고 수심에 잠긴다. 한참 걷다가 동네 어느집 부엌옆 벼짚단 속에 자리를 잡았다. 잠이들려고 하는데 이때 이집 머슴이 신호범을 불쌍히 여겨 자기가 거처하는 머슴방에 함께 자게 했다. 그런데 새벽부터 그 머슴은 온통 몸을건질면서 끙끙 앓았는데 이유는 뻔했다.


신호범의 옷속에 가득 붙어살던 벼룩과 이가 새로운 서식처를 찾아 대거 이동 머슴의 몸을 집단 공격한 것이다. 들녘에 지천으로 핀 들국화의 향기가 사라지고 시들쯤에는 어느덧 겨울이 오고 있다. 신호범에게 겨울은 배고픔과 잠자리 때문에 무서운 계절임을 항상 알고 있다. 오늘밤은 또 어디서 자야하나 이것이 하루 종일 생각하는 첫째 걱정인데, 이날밤은 서울 미아리 공동묘지에서 자기로 했다.


무덤과 무덤 사이에 푹신한 잔디가 자신을 포근하게 감싸주니 신호범은 역 대합실이나, 지하도에서 순사에게 두들겨 맞으며 쫓기는 것보다 100배 행복한 밤이었다. 그 이후부터 신호범은 묘지 잠자리에 익숙해졌고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빛을 보면서 지금도 애송하는 자작시 <별을 세다 별이되어>는 그 시절에 겪은 절망과 슬픔이 시(詩)가 되었다.


『배가고파 별을 세었고 엄마가 보고 싶어 별을 세었습니다. 잠이 안와서 별을 세었고 외로워서 별을 세었습니다. 희망이 없어 별을 세었고 내가 너무 작아 별을 세었습니다. 별을 세다보면 꿈을 꾸듯 희망이 생기고 내 자신을 망각한채 별속에 서서 별만 셉니다.』 신호범은 후일 이 시를 써놓고 밤새 울었다고 했다.




소년 머슴이된 신호범에게도 사춘기가 있었다.




 1948년 이 땅은 일제의 억압에서 벗어나 독립을 한다. 그러나 민족은 하나의 혈로를 찾지 못하고 의념 대립으로 깊은 수렁으로 빠져 들어갔다. 신호범은 이제 나라가 독립되었으니 한글을 배우겠다는 열망이 컸지만 학교는 그림의 떡이었다. 그래도 그는 한글을 배우기 위해 시골 초등학교를 찾아 1학년 교실 밖 창문을 들여다보며 공부에 대한 강한 집념이 생겼다.


“바둑아! 이리와”등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읽어주는 책읽는 소리를 유심히 들으며 흑판의 글씨를 미리 준비해간 종이에다 또박또박 그려나갔다. 그런데 갑자기 순경이 나타나자 신호범은 과거 일본 순사가 생각나 본능적인 행동으로 도망을 쳤다. 순경은 신호범의 도망을 보고 분명 절도범일 것으로 오인하고 끝까지 따라가 신호범을 붙잡았다.


그리고 훔친 물건을 내 놓으라며 뺨에다 따귀를 갈겼다. 순경은 신호범이 꼭 쥐고 있던 이상한 종이를 빼앗아 보았다. 순경은 그제서야 신호범이 창밖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따귀를 때린 것이 너무나 미안해 식당으로 데려갔다. 신호범은 자신이 학교도 못가는 신세에 그나마 창 너머로 글좀 배우려다 도둑으로 몰려 따귀를 맞는 것이 너무나 서러워서 눈물속에 국수를 얻어 먹었다. 신호범은 이날 굳은 결심을 했다.


내가 기필코 한글을 배우겠다고 마음먹고 그날부터 길거리의 간판 하나 하나를 유심히 보고 글자 모양을 외워나갔다. 그리고 길바닥에 떨어진 신문조각을 주워 깡패 형님들에게 꿀밤을 맞아 가면서 글자를 외워 나갔다.


한편 겨울이 다 가던 어느날 이날따라 동상에 걸린 손가락과 발가락이 유난히 가렵고 아파서 많이 걷지도 못하고 어느 시골 부잣집 대문앞에 섰다.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신호범은 용기를 내서 대문을 두드렸다. 풍체가 좋은 아저씨가 나오더니 신호범을 아래 위 살피고는 “너 잘생겼구나, 똑똑하게 생긴놈이 구걸하고 다니느냐! 너 우리집에서 일해라 먹여주고 재워주겠다”…… 신호범은 너무나 고마워 큰절을 하고 따라 들어갔다.


집안에는 머슴 부부를 둔 부농의 집이었고, 큰 소가 두 마리나 있었다. 늘 가마니만 덮고 자던 몸이 이날밤은 푹신한 솜 이불에 잠을 자니 마치 몸이 구름위에 떠 있는 것 같았다. 신호범은 새벽 닭이 울기도 전에 쇠죽을 끓여 소에게 주고 마당 청소까지 해주었다. 머슴 부인은 신호범에게도 별도의 아침상을 차려주자 신호범은 마음 속으로 “내게도 이런 날이 올 줄이야”하면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수북이 담은 보리밥과 시레기 된장국을 단숨에 먹어 치웠다.


그리고 주인이 시키기도 전에 일할 거리를 미리 찾아서 척척해주니 주인 아저시는 “참 기특한 놈이구나” 하면서 등을 두드려 주곤 했다. 신호범은 이때마다 마음 속으로 다짐을 한다 “내 다시는 구걸하지 않고 오직 내 힘으로 열심히 일해서 당당하게 살아갈 것이다”…… 한편 신호범이 열심히 일하는 동안 어느덧 봄이왔다. 소를 몰고 나가 들녘에서 풀을 뜯게 하고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논두렁에는 새들도 즐겁게 노래한다.


신호범은 산자락에 연분홍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것을 보면서 그의 마음은 고향으로 달린다. 들녘 잔디밭에 누워 먼 하늘을 보면 할머니 생각에 눈물이 하염없이 흐른다. 이때 멀리서 뚝길을 따라 걸어오던 예쁜 단발머리 여학생이 신호범을 향하여 손을 흔든다.


바로 주인집 딸이었다. 중학생인 이 딸은 집안에서는 눈 인사만 하다가 신호범이 들녘으로 나가면 부모 몰래 살랑살랑 걸어와서 신호범에게 말을 건넨다. “우리 엄마는 너를 못 만나게 한다. 그래도 할 수 없어 나는 너가 보고싶어 엄마 몰래 또 나왔지” 그때마다 신호범은 가슴이 두근거려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그러나 신호범도 이 여학생을 하루라도 만나지 못하면 조바심이 나고 어느새 짝사랑을 하게 된다. 그러나 결국 일은 터지고 말았다. “너 이놈! 머슴살이 주제에 감히 내딸을 꼬아서 어울려 보겠다고 이놈이 아주 꿍심이 있는 나쁜 놈이구나 당장 나가라! 그리고 이 동네에서도 얼씬거리지 말고 멀리 떠나라!……


신호범은 날벼락에 비맞은 비둘기처럼 아무말도 못하고 덜덜 떨면서 그래도 주인아저씨를 쳐다 보았다. 혹시 주인 아저씨가 도와줄 줄 믿었다. 그러나 “이집에서는 너가 일을 못하겠구나 그러나 어디를 가든지 열심히 살아라”하면서 어깨를 두드려 주고 조금의 돈을 쥐어 주었다. 고마운 주인 아저씨에게 큰절을 하고 나오면서 몇번이나 뒤를 돌아보았다. 혹시 그 예쁜 여학생의 모습을 한 번이라도 볼수 있을까 싶어서 이렇게 해서 소년 머슴의 풋사랑은 봄날과 함께 사라졌다.


1950년 6월 25일 김일성의 남침 전쟁은 신호범의 인생극장에 제 2막을 올리게 한다. 신호범의 나이도 어느덧 15살이 되었으며, 신호범은 외할머니가 걱정되어 금촌으로 갔다. 외할머니는 신호범을 내쫓다시피 빨리 서울의 아버지와 함께 남쪽으로 피난가라고 재촉한다. 신호범이 몇 년만에 아버지 집을 찾았을 때 그동안 새어머니에게서 여러명의 올망졸망한 동생들이 태어났다.


이들 가족이 경기도 평택에 도착했을 때 인민군들이 먼저 진격해 와 있어서 더 이상 피난 갈 필요가 없어 시골의 어느 빈집에다 짐을 풀었다. 그러나 온동네가 다 공산당 천지가 된 판에 신호범의 아버지는 가족을 데리고 다시 영등포 집으로 돌아왔다. 전세는 바뀌어 맥아더 장군의 인천 상륙작전으로 인민군은 퇴각하고 거리에는 미군 군용 차량들이 길을 메웠다. 신호범은 이때 처음으로 미국 군인들을 보았는데, 모두가 키가 크고 코도 커서 신기하게 보였다.


신호범이 이들에게 힘차게 손을 흔들었더니 미군들은 초콜릿과 과자, 껌 등을 던저 주었다. 이때 트럭에 탄 한 미군이 계속 트럭을 따라오며 “헬로 헬로”를 외치던 신호범의 손목을 잡고 버쩍 들어올려 트럭에 태웠다. 트럭에 올라타는 이 순간이 바로 신호범의 인생에 대 변혁을 예고하는 시발점이었다. 즉 거지소년 신호범에게 장차 미국 상원 5선 의원이 되는 새로운 운명의 생명줄을 던져 준 것이다.




※ 다음 125호에 계속됨.
 글:김수호 (안드레명상 발행인, 주님의 교회 협동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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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제24호 발행일 2011.10.1 - 6.25 전쟁때 고아 하우스 보이가 미… KBS로고스 11.10.26 1081
23 제23호 발행일 2011.8.1 - 6.25 전쟁때 고아 하우스 보이가 미 … KBS로고스 11.08.12 1086
22 제22호 발행일 2011.6.1 - 6.25전쟁과 고아 하우스 보이가 미 백… KBS로고스 11.06.20 1392
21 제21호 발행일 2010.12.1 - 눈물로 얼룩진 나의 人生 노트 KBS로고스 11.04.0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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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제17호 발행일 2010.3.1 - 전 주월 한국군 사령관 채명신의 전쟁… KBS로고스 10.03.18 1603
16 제16호 발행일 2009.9.1 - 전 주월 한국군 사령관 채명신의 전쟁… KBS로고스 09.08.22 1533
15 제15호 발행일 2009.7.1 -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KBS로고스 09.06.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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